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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본문

문화 감상/독서

[독서]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

99mini 2021. 9.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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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나태주(2015) 2021.04.04 별점 (4.0/5.0)


혼자서 - 나태주

 외로움에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혼자 들판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꽃은 자기가 꽃인줄도 모를 것이다. 주변에 온통 들풀만 낭자하니 말이다. 혼자서 아름답게 피었으나 자기는 모르는 것이다. 외로워할 필요없다. 들판에 홀로 피어나 있는 꽃이 무엇보다 아름다우니까.


봄 - 나태주

 마냥 좋기만 한 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길고 긴 추위를 견디며 참아온 봄이지만 계절은 금새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이 되곤 한다. 그렇게 가버리는 봄을 의미없이 보내주는 것은 항상 아쉽다. 짧고 빠르게 지나고 나면 허망하기에, 더 의미있고 신중하게 지내고자 한다. 빠르게 지나가기에 다음 봄이 기다려지고, 그렇기에 봄이 좋다. 우리 인생의 봄도 빠르게 지나갈 수 있으나 '봄'이니 좋지 않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 - 나태주

 그저 보통사람이고 싶다. 슬퍼할 일에 슬퍼하며 괴로워할 일에 괴로워하는. 그리고 남들 앞에서 떳떳하며 양심에 짐 따위는 없는. 마지막으로 미움에도 사랑에도 솔직한.

 보통의 사람이 되는 것은 보통의 노력과 감정으로는 안될 것 같다. 내 모든 감정에 숨김과 가식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일까. 그렇기에 난 보통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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