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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감상/독서

[독서] 아몬드 - 손원평

99mini 2021. 9.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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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 손원평(2017) 2021.01.17~18 별점 (4.0/5.0)

*알렉시티미아 : 감정 표현 불능증. 트라우마 혹은 선천적 편도체 크기 미달. 

-줄거리- 

 엄마와 엄아의 엄마(할멈) 그리고 '나'는 같이 살며 헌책방을 하고 있다. 아빠는 '나'가 태어나기 전에 오토바이에 치어 죽었다. '나'의 생일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늘 그렇듯이 밖에서 밥을 먹었다. 냉면 가게였다. 맛없는 냉면을 분위기가 돋은 식욕으로 맛있게 먹고 나왔다. 그 때, 엄마와 할멈은 한 남자의 습격을 받는다. 할멈은 죽었고, 엄마는 더 이상 말을 못하는 껍데기만 남았고, '나'는 열일곱이 됐다. 

 책방 위 2층의 빵집 심 박사님은 '나'의 보호자가 되었다. 심박사는 엄마와 친한 사이였다. 학교에 가게 된 '나'는 '곤이'라는 아이를 알게 된다. '곤이'는 '나'를 찾아온 윤교수의 잃어버렸던 아들이다. ‘곤이’는 문제아였고 ‘나’를 괴롭혔지만 ‘곤이’와 ‘나’는 어느새 친구가 된다. 

 ‘도라’는 ‘나’에게 꽃과 향기, 바람과 꿈을 가르쳐주었다. ‘도라’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함께 엄마를 만나러 갔다. 엄마를 누군가와 함께 만나러 간 것은 ‘도라’가 처음이었다. 그 후 ‘도라’는 책방에 몇 번 찾아왔다. 그리고 책방에서 도라와 입술을 포갰고, ‘나’의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곤위’는 회비를 빼돌렸다는 누명을 쓴다. ‘곤이’는 “상처받는 걸 멈출 수 없다면 차라리 상처를 줄 거야’라는 말과 가운데 손가락을 슬며시 올리고 사라졌다. 

 사라진 ‘곤이’는 ‘철사’라는 소년원 선배에게 갔었다. ‘나’는 ‘곤이’를 데리고 오기위해 찾아갔고 ‘곤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자 ‘철사’에게 맞았다. 그리고 ‘철사’의 칼에 찔려 의식을 잃는다. ‘곤이’는 ‘철사’를 칼로 찔렀다. ‘나’는 병원에서 의식을 찾았고 ‘도라’의 달라는 사진, ‘곤이’의 짧막한 편지를 본다. 그리고 엄마는 기적처럼 깨어났고, ‘나’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에필로그-  

 말했듯이,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딱 나누는 것 따윈 애초에 불가능한 건지도 모른다.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
 

 

-감상-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나’(‘윤재’)와 자기 멋대로인 ‘곤이’. 그렇지만 서로의 교집합이 있었고 친구이다. ‘윤재’는 ‘곤이’를 통해서, ‘곤이’는 ‘윤재’를 통해서 감정을 배운다. 감정 표현 불능증인 ‘윤재’뿐만 아니라 ‘곤이’도 말이다. 친구이기에 서로를 사랑하는 우정이 있었다. 공감을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한다. 감정은 배우기 힘들거라고 생각한 나였지만 《아몬드》에서 보았듯이 머리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훈련과 연습으로 더 구체화될 수 있다. 

 문학의 힘이 대단하다. 단순에 읽었다. 영화나 드라마보다 흡입력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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